울랄라 채소 유치원 시리즈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씨앗 세 알 심었더니 = 고선아 지음. 윤봉선 그림.
농부는 밭에 콩을 심을 때 콩을 세 알씩 심는다고 한다. 한 알은 새의 몫, 한 알은 벌레 몫, 나머지 하나가 사람의 몫이다. 이 그림책은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땅에 심겨진 씨앗은 날짐승에게 먹히고 길짐승에게도 먹힌 뒤 남은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자라 커다란 무가 된다. 그 무를 토끼들이 맛있게 먹는다. 토끼들은 남김없이 깨끗하게 다 먹어치운 뒤 부른 배를 끌어안고 벌렁 드러누워 밤하늘의 별을 본다.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완결한 생명의 순환을 그린다.
보림. 34쪽. 1만2천 원.
▲ 새로운 가족 = '꼬마악어 타코',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그림책 두 권을 낸 꼬마 작가 전이수 군의 새 작품이다.
'입양과 가족'을 주제로 했다. 전이수의 둘째 동생 전유정은 공개 입양된 아이다. 전이수 군은 "유정이를 데리고 와서 힘든 점도 이야기하고 싶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이 그림책은 새 동생을 얻게 된 코끼리를 주인공 화자로 그린다. 엄마는 사자떼에 쫓기던 어린 코끼리 한 마리를 가족으로 맞아들이는데, 어린 코끼리는 다리를 절고 너무 큰 소리를 내 나를 짜증나게 한다. 엄마는 모든 코끼리가 다 다르고, 중요한 것은 서로 돕고 아껴주며 함께 살아가는 거라고 설명해주지만, 나는 여전히 화가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밖으로 뛰쳐나와 이상한 사람에게 끌려가고, 그제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엘리. 56쪽. 1만2천 원.
▲ 울랄라 채소 유치원 시리즈 = 아이들에게 채소를 좋아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그림책 시리즈다.
귀여운 채소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아이들이 흔히 투정을 부리는 목욕하기, 잠자기, 아침에 일어나기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부터 사과하기, 고마워하기, 공중예절, 울며 떼쓰지 않기 등 배려와 생활 예절을 두루 다룬다.
3∼4세 아이에게 알맞은 쉽고 단순한 문장과 친근한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양파, 당근, 토마토, 완두콩 등 24가지 채소 캐릭터들이 나온다.
일본 작가 와타나베 아야의 작품이다.
정영원 옮김. 각 권 24쪽. 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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