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2019년 5월 개관 목표…한 해 방문객 100만명 넘겨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에 제대로 된 노 전 대통령 추모공간이 될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새로 짓는다.
시는 늘어나는 방문객들 편의를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는 임시 건물인 '추모의 집'을 헐고 전시관을 1월중 착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냈고 퇴임 후엔 귀향해 잠든 곳으로 한 평생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가칭)으로도 불릴 전시관 공사에는 138억원(국비 50억원, 시비 55억원, 도비 15억원, 노무현재단 17억원)이 투입된다.
8천92㎡ 터에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관 1층은 노 전 대통령 추모시설과 청와대와 국무회의 체험실 등으로, 2층은 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은 2019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현재 노무현재단이 소유한 땅과 사유지 일부를 사들여 전시관을 짓고, 건물과 부지 소유권은 시로 이관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운영자를 선정해 위탁하게 된다.
전시관 명칭은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시관이 들어서면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역사, 문화, 체험 제공으로 공공성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봉하마을 체험전시관과 함께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과 인근 관광지를 잇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봉하마을과 화포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농업과 논생물 관찰 등 사계절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봉하마을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겼다. 2012년 방문 인원을 공식 집계한 후 처음이다.
봉하마을에는 현재 40가구, 120여 명의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 추모의 집, 묘역, 생태문화공원, 대통령의 길 산책로, 봉화산과 정토원, 화포천, 친환경 쌀 방앗간과 친환경 바이오센터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새해에도 봉하마을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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