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포항지진 내 일처럼 도와준 분들께 감사"

입력 2017-12-29 17:09   수정 2017-12-29 17:28

이총리 "포항지진 내 일처럼 도와준 분들께 감사"

7천581만원 기탁한 정승호씨 등 정부 포상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포항에 지진이 나자 수많은 국민이 내 일처럼 도와주셨다. 그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15 지진 대응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포상을 드리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러 형편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개인 1명과 8개 단체에 대통령 표창을, 개인 1명과 18개 단체에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정승호(88)씨와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김영혜(79)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의 정승호 어르신은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서울에서 포항까지 단숨에 달려가 평생 모은 거액의 적금(7천581만원)을 내놓으셨고, 광주의 김영혜 어르신은 광주에서 택시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포항까지 가서 쌈짓돈과 손수 싸신 김밥을 내놓으셨다"고 말했다.
또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은 집 잃은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방을 내주고, 시험 날에 맛난 도시락을 싸줬다. 기쁨의 복지재단과 포항 흥해공업고는 구호소를 설치해 매일 200여 명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드렸다.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밖의 모든 자원봉사자와 기업·단체, 360억원의 성금을 모아준 국민께 감사의 뜻을 거듭해서 전했다.

이 총리는 "복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지진 피해자들은 집이 아니라 인생이 무너진 것 같은 참담한 상실을 느끼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이재민이 하루빨리 삶을 되찾고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내 여러 지진의 추이와 대처방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진예측과 대응에 필요한 예산을 확충하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겠다"며 "2022년까지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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