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쌀 1만t을 베트남에 긴급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태풍 담레이 때문에 중남부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재민의 비상식량 수요분 중 쌀 1만t을 지원해달라고 한중일 및 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에 지난해 11월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양국 간 정상회담 때 태풍 손해를 입은 베트남 국민을 위로하고, 베트남 국민이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원조에는 정부관리 양곡 중 2016년산 쌀이 사용된다.
긴급구호 성격을 고려해 내년 1분기 내 지원을 목표로 쌀 가공, 선적, 국내외 운송 등 원조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 초 애프터(APTERR)를 통해 사상 최초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국산 쌀을 각각 500t, 250t 지원한 바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베트남 쌀 원조를 통해 동아시아 식량 안보 협력이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며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기로 한 후 대규모 쌀 현물원조 체계 기반을 확립하게 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원조를 계기로 양국 간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신(新)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농업 분야도 동남아시아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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