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만 마셔도 운전대 안 잡는다…음주운전 적발 해마다↓

입력 2017-12-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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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만 마셔도 운전대 안 잡는다…음주운전 적발 해마다↓
경기남부 적발 3년 새 20% 넘게 줄어, 올 삼진아웃 6천631명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운전자들 사이에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경기남부 지역의 음주 적발 건수가 4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음주 적발 건수는 2014년 5만1천844건, 2015년 4만7천524건, 지난해 4만1천405건, 올해(지난 28일 기준) 4만653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음주 적발 건수는 21.6%나 줄었다.
음주 적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적발 건수가 연간 4만2천∼10만 2천여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과 비교된다.
올해 음주 적발 인원 중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5∼0.09%)가 1만8천865명, 면허취소(0.1% 이상)가 2만982명으로 집계됐다. 면허취소자 중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2천207명이었다. 측정거부는 806명으로 파악됐다.
측정거부 운전자 중에는 "무조건 봐달라. 나는 가서 죽을 것이다"라고 버티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람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9명은 구속됐고, 방조범 36명은 형사 입건됐다.
3회 이상 음주로 적발된 운전자를 가리키는 '삼진아웃' 대상은 6천63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서별 적발 건수는 시흥이 3천6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남부 3천478건, 평택 2천499건, 용인동부 2천208건, 화성동부 2천83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4년째 음주 적발 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내년에도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우선 특수시책인 '주차(酒車) OUT'을 다음 달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음주 사망사고가 많은 심야 시간대는 물론 전일 음주 후 다음날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 출근 시간대 단속도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끊임없는 단속으로 음주 적발 건수는 감소세이나, 음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며 "운전자들 모두 '술은 한 잔만 마셔도 음주운전'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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