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황일수 소속팀 옌볜과 '큰 틀 합의' 마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통 큰 영입'으로 화제를 모은 울산 현대가 이번에는 국가대표급 공격수 황일수(30)를 낙점했다.
축구계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황일수 선수가 울산과 계약하기로 하고 연봉 등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일수의 울산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전했다.
이로써 황일수는 지난 7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FC로 이적한 후 5개월여 만에 K리그로 유턴하게 됐다.
울산이 앞서 지난 18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국가대표급 수비수 박주호(30)와 4년 계약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공격라인을 보강하는 것이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 최대 4명의 공격수를 영입해 호랑이 축구단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부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은 황일수 외에 강원FC에서 뛰는 이근호와 정조국 영입도 타진한 바 있다.
황일수는 지난 6월 7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늦깎이로 데뷔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0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 무대에 입문한 황일수는 상주 상무를 거쳐 제주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옌볜 이적 전까지 K리그 통산 218경기에서 35골-32도움을 기록했다.
황일수가 울산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큰 걸림돌은 없다. 울산이 옌볜과 황일수의 이적에 사실상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만 옌볜이 내년 1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남은 계약 기간의 잔여 연봉을 지급한 후 계약 해지 합의서를 써줘야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광국 울산 단장도 "옌볜과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며 황일수의 합류를 기정사실로 한 뒤 "내년 연초부터 우리 구단이 계획했던 전력 보강 작업의 결과물들이 속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영입을 암시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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