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그래도, 가끔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연꽃 향기로 오신 묘엄 스님(하권) = 배종훈 글·그림 .
한국 최초의 비구니 율사이자 성철 스님의 첫 비구니 제자로 알려진 고(故) 묘엄 스님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만화로 풀어냈다. 2016년 출간된 상권에 이은 하권이다.
공부하고 싶은 열정으로 스스로 봉암사를 찾아간 어린 묘엄, 어떤 억울함도 견디라고 묘엄 스님을 매섭게 꾸짖은 아버지 청담 스님의 이야기,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한 일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정진과 수행의 모범을 세운 비구니 스님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불광출판사. 216쪽. 1만1천원.
▲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 보경 지음, 권윤주 그림
서울 법련사 주지를 마치고 순천 송광사로 내려간 보경 스님이 산중 암자에서 만난 길고양이와 함께한 겨울 한 철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양이와 동고동락하면서 얻은 깨달음을 들려준다.
스님은 높은 자리에서 꼬리만 흔들면서 무언가를 가만히 바라보는 고양이의 '바라보는' 습성을 통해 불교의 참선을 색다르게 생각해 보면서 기다림과 인내의 교훈을 얻는다.
'무슨 일이든 소중하게 생각하면 작은 행동부터 달라진다', '생각에 잠겨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은 아니다' 등 고양이를 통해 얻은 소소한 깨달음을 만날 수 있다.
불광출판사. 264쪽. 1만6천원.
▲ 그래도, 가끔 = 법현 글·사진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이 그동안 SNS에 올린 시 형식의 글 108편과 사진을 엮었다. 일상 속의 깨달음과 삶의 행복론을 정감 넘치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북락. 280쪽. 1만8천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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