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행업계 기대감 상승…전세기·온라인 모객·롯데 이용 금지는 여전
<YNAPHOTO path='AKR20171229166300083_01_i.jpg' id='AKR20171229166300083_1201' title='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유커들.[연합DB]' caption=''/>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시 여유국이 지난 28일 한국행 단체관광 재허용을 통지한 지 하루 만에 산둥(山東)성 여유국도 산둥지역 주요 여행사들에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에 관한 구두 지시를 내렸다.
29일 현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산둥성 여유국은 이날 오전부터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煙台)에서 주요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통지한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 조처를 해제한다고 통지했다.
이날 회의는 단체관광 재중단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별도로 소집됐으며, 한국 관광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사를 포함해 산둥지역 주요 여행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성 여유국은 내년 1월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모집을 중단하라고 각 여행사에 통지한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허용됐지만,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크루즈 선박과 전세기 취항 금지, 온라인 모객 금지, 롯데 관련 업체 이용 금지 등 기존 3가지 금지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지 여행업계는 베이징에 이어 산둥성까지 한국 단체관광이 다시 정상화하자 다른 지역도 순차적으로 단체관광 중단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베이징과 산둥지역의 단체관광 중단 조처가 풀렸다가 3주 만에 중단되면서 여행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한국 단체관광이 정상화하는 수순으로 다른 지역도 순차적으로 비슷한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둥지역 회의에서도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홍보 활동 등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정상화하되 차분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의도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사드 갈등이 봉합되자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을 판매하되 오프라인 여행사만으로 제한하고, 롯데의 호텔 또는 면세점에서 숙박·쇼핑 금지와 크루즈와 전세기 취항 금지를 지시했다.
그러나 중소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산둥 및 베이징 지역을 넘어서 판촉 활동이 이뤄지고 대규모 한국 관광 팸투어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중국 국가여유국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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