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E20000015DDBE9906F00009B1F_P2.jpg' id='PCM20170813000338080' title='러시아의 S-400 대공미사일' caption='[위키피디아 제공]' />
터키언론 보도…에르도안 대통령 "루블화 차관으로 대금 일부 조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터키가 서방의 만류에도 러시아로부터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는 계약을 확정 체결했다.
터키와 러시아가 S-400 방공미사일시스템을 25억달러(약 2조7천억원)에 도입하는 합의서에 조인했다고 29일 CNN튀르크 등 터키언론이 보도했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27일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최고경영자는 터키가 S-400 4개 포대분을 도입한다고 공개했다.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터키가 대금의 45%를 우선 지불하고 55%는 러시아로부터 차관 형식으로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금융권도 양국의 미사일 계약의 파이낸싱에 러시아 은행이 참여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8일 아프리카 순방에서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S-400 미사일 대금을 루블화 차관으로 조달한다"고 말했다고 터키 언론이 이날 전했다.
체메조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 3월에 미사일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토 회원국은 S-400 도입에 우려를 나타냈으나 터키는 계약을 강행했다.
터키는 러시아와 방공미사일 도입 협상을 추진하면서도 프랑스·이탈리아 컨소시엄 유로샘(EUROSAM)에도 미사일시스템 협력방안을 타진했으나, 결국 S-400으로 확정했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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