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례 "공모 없었다" 강조…"뮬러 공정하게 할 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나라(미국)를 위해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하고 "특검수사가 나라를 매우 좋지 않게 보이도록, 또 나라를 매우 좋지 않은 처지에 놓이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30분간의 인터뷰 중 16차례에 걸쳐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측 간 "공모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NYT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수사에 대한 직접적인 중단 요구는 하지 않았으며, 특검에 대해서도 "그(뮬러)가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날조·음모로 러시아 관련 주장을 만들어냈다"면서 자신의 측근들 가운데 그 누구도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뮬러 특검으로부터 1호로 기소된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 대해서는 "아주 좋고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나를 위해 단지 몇 개월간 일했을 뿐이고, 매너포트에 대한 얘기(혐의)는 내가 그에 대해 들어보기도 전의 일"이라며 거리를 뒀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 결정을 한 데 대해 "매우 나쁘다"고 불편한 심기를 다시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법무장관이었던 에릭 홀더 전 장관이 세션스보다 더 충성스러웠느냐는 질문에 "홀더 전 장관은 오바마를 완전히 보호했다. 나는 그것에 대해 대단한 경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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