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심리안정지원팀 심리치료…목격자·소방관도 지원
도심 3곳 마련한 조문 장소 체육관 합동분향소로 일원화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다친 부상자와 희생자 유가족 등 15명이 여전히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참혹했던 사고 현장을 목격했거나 예기치 못한 참변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천시는 이들의 심리치료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와 유가족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담과 치료를 통해 이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충북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한 심리안정지원팀을 운영 중이다.
시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이나 참사 현장을 목격한 일반 시민에게도 심리치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시는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 3곳 중 시청 로비와 시민회관 광장 분향소는 이날 자정을 기해 폐쇄하기로 유족과 합의했다.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 기간도 이날로 끝난다.
다만 지난 23일 제천체육관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뜻을 수용,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분향소 3곳에는 화재 참사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8천549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지난 22일 제천을 방문해 화재 현장을 살핀 뒤 희생자들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고, 23일 합동분향소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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