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미 국방 "군사옵션 제공하지만 외교가 북핵해법 리드"

입력 2017-12-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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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 국방 "군사옵션 제공하지만 외교가 북핵해법 리드"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훈련 연기 여부엔 확답 피하며 "지금으로선 예상안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우선순위에 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을 받자 "알다시피 나는 군사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곧이어 매티스 장관은 "이것은 분명히 국제사회의 외교적 지원을 받아 외교가 주도하는 노력"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다음달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전쟁 참전국들을 위주로 열리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 회의를 언급하고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외교관들을 앞장세워 이 문제를 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 2월 '독수리 훈련'(Foal Eagle)을 올림픽 이후로 미룰 가능성에 "미국과 한국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늘 훈련 일정을 조정한다. (일정을 연기한다면) 그 이유로는 정치적 고려나 현지 휴일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훈련을 중지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며 "일정 변경을 훈련 중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훈련 일정 조정은 항상 두 나라에 달려 있다"며 "훈련 중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외교적 이슈나 다른 문제 때문에 일정 기간 훈련을 중지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것(훈련 중지)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티스 장관이 다른 이유로 훈련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미국이 외교적 우려 때문에 훈련 일정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최근 1년 동안 북한이 이뤄낸 미사일 기술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그들은 도망치고 있다"며 IS 격퇴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내전으로 망가진 시리아 복구를 위해 더 많은 미국 외교관들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의 수송과 보호를 위해 군 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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