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형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dpa통신 등이 IS를 대변하는 아마크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IS는 29일(현지시간) 아마크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칼리프 경비 분대원들이 엊그제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내 쇼핑센터 중 한 곳에 폭발 장치를 설치해 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폭발물이 터져 임산부를 포함한 14명이 다쳤으며 이 중 일부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살상용 파편들이 장착된 사제폭탄이 폭발했다"면서 "폭발력은 TNT 200g 규모"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최근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국제 동맹군에 의해 패퇴를 거듭하고 있는 IS는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IS는 앞서 이날 이집트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 콥트교회에서 괴한이 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던져 최소 9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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