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의 30대 마을활동가가 국내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4년 가까이 이어온 1인 시위를 30일 마무리했다.
정달성(37) 생활정치발전소장은 이날 오전 8시 광주 북부경찰서 사거리에서 1천425일째 아침 1인 시위를 했다.
광주 시민주권행동 등에서 활동하며 국내 정치·사회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정씨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당선 무효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세월호 진실규명,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무효, 국정교과서 반대 현안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론화하고 여론을 모으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8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북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정씨는 "색안경을 끼고 보던 주민들이 음료수를 건네고, 등굣길 학생들이 '세월호 삼촌'이라고 불러줄 때 큰 힘을 받았다"며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1천425일을 함께 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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