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올해 마지막 기념행사가 중국 동북3성 중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30일 개최됐다.
동북3성 연합 교민문화단체 동주학당은 이날 오후 선양 조선족6중 강당에서 교민, 조선족동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동주 100주년 시낭송 음악회'을 열었다.
제1회 윤동주 민족문화상 시상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선 연변 K-팝 댄스팀 'ET 패밀리'(금상),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 선명예술단·랴오닝성 번시(本溪)의 최춘화 전지작가(이상 은상), 다롄(大連) 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 사물놀이팀·잉커우 주말한글학교 뮤지컬 '장부가'팀·선양시 선베이(瀋北)신구 조선족학교 어린이무용팀(이상 동상) 등에 상이 수여됐다.
시낭송 음악회에선 윤동주 시인의 인생 이야기를 사촌 송몽규, 아름다운 우리말, 이방인-디아스포라, 무명시인, 스승 정지용 등의 키워드에 맞춰 들려주고 '쉽게 쓰여진 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참회록' 등 대표시 7편을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으로 낭송했다.
잉커우 '장부가'팀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공연을 펼쳤으며 색소폰 연주, K-팝 댄스공연, 전통무용 '양산도', 스포츠 댄스 공연 등이 시낭송 중간중간에 펼쳐졌다.
행사를 마련한 동주학당의 박신헌 이사장(다롄 한인회장)은 "단순한 시낭송 행사가 아니라 윤동주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각자 삶의 교훈을 공감해보는 시간을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일 날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