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남쪽 롱비치에 있는 한 로펌(법률회사) 사무실에서 신참 변호사로 알려진 총격범이 동료 변호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총격범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LA 도심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롱비치의 빅스비 놀스 섹션에 있는 한 로펌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총격범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선임 파트너 변호사 메이저 랭거(75) 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다른 고참 변호사 한 명도 총탄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총격범은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 대원 수십 명이 출동했으나 경찰관이 발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로펌 건물을 에워쌌으며, 해당 건물에는 다른 로펌 사무실도 2곳 더 있어 총성을 듣고 놀란 직원들이 책상 밑으로 엎드리거나 화장실에 숨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직장 내 총기 폭력 사건"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인근 사무실의 다른 변호사들은 총격에 숨진 랭거 변호사가 차분하고 온화한 인물로 평소 원한을 살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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