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닷새 연속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가족들과 마라라고에 도착한 이후 7번째이자 5일 연속 골프장에 출근 도장을 찍은 것이다. 또 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취임 이후 89번째 골프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번 연말 연휴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는 데 대해 휴가가 아니라 업무와 휴식을 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골프장에서 어떤 일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철저한 보안과 경호 속에서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기 때문에 백악관이 알려주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알 수 없게 돼 있다.
그는 평소 이곳에서 골프를 치는 일 외에도 참모들과 회의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전날에는 해안경비대원들을 초청해 골프를 함께 치는 모습을 공개했고, 이틀 전에는 뉴욕타임스(NYT)와 참모들도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30분간 즉석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대부분 백악관 참모들은 NYT 인터뷰가 웹사이트에 실리고 난 뒤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일부 참모는 "창피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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