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유연 근무제 도입…게임업계 '야근 잔혹사' 사라지나(종합)

입력 2018-01-01 13:56   수정 2018-01-01 14:38

엔씨, 유연 근무제 도입…게임업계 '야근 잔혹사' 사라지나(종합)
새해부터 시범 운영…탄력적 근로 시간제도 업계 첫 도입 검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새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며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의 실험이 가혹한 노동 환경으로 유명한 게임업계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달 중 유연 근무제 전사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문화 개선 방향 설명회'를 열었고 회사 대표와 실제 출퇴근 제도 적용을 논의할 직원 대표도 선출했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연 출퇴근제(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먼저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이어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유연 출퇴근제가 도입되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인이 출근 시간을 선택해 하루 9시간(점심시간 포함)을 근무하면 된다.
탄력적 근로 시간제는 한 주의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는 제도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특성상 신규게임 출시나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OBT(공개 시범 테스트) 등을 앞두고 집중 근무가 불가피한 경우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은 이미 조직마다 업무 특성에 맞춰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의 유연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새로 도입하는 제도는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에 만연한 과로·야근 등 노동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는 넷마블에서 재작년 직원이 돌연사, 과로사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게임업계 근무 환경 문제가 이슈화된 바 있다.
넷마블은 작년 2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발표하고 야근과 휴일 근무 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유지가 회사 지속성장의 기틀이 된다고 보고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해가고 있다"며 "일하는 문화 개선안 도입 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상당 부분 상승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환경 문제는 게임업계가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면서 그림자처럼 따라온 부분"이라며 "대형 업체들에서 직원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을 들이는 것은 업계 전반에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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