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는 프로농구 통산 5호 정규리그 9천득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서울 SK가 프로농구 '송년 매치'에서 2년 연속 승리를 가져가며 희망찬 새해를 맞게 됐다.
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79-70으로 이겼다.
이 경기는 밤 9시 50분에 시작돼 새해인 2018년 1월 1일이 임박해서 끝나는 '송구영신 매치'로 진행됐다.
SK는 지난해 같은 날 오리온의 홈 경기장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송년 매치' 승리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올해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SK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이는 KBL 통산 10번째 기록이다.
또 애런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9천점과 500스틸을 돌파하는 등 이날 SK는 여러 가지 경사가 겹쳤다.
정규리그 통산 9천 득점 돌파는 서장훈, 김주성, 추승균, 문경은에 이어 헤인즈가 다섯 번째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반면 오리온은 2년 연속 송년 경기에서 SK에 승리를 내주며 우울한 연말이 됐다.
전반까지 41-42로 근소하게 뒤진 SK는 3쿼터에 오리온의 득점을 11점에 묶고 20점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와 함께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뛴 SK 가드 정재홍의 미들슛이 그물을 가르며 61-53, 8점 차까지 SK가 앞서 나갔다.
SK는 66-60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신인 안영준이 오리온 전정규의 3점 시도를 블록슛 해냈고 여기서 따낸 공격권을 최준용이 속공으로 연결, 오히려 8점 차를 만들며 넘어갈 뻔한 경기 분위기를 지켜냈다.
승기를 잡기 시작한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테리코 화이트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10점 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자유투 2구째가 안 들어간 것을 버논 맥클린이 리바운드를 잡아 훅슛으로 연결, 76-68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주말 부산 kt, 오리온과 2연전을 쓸어담은 SK는 20승(10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전주 KCC(20승 9패)에 0.5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2위 원주 DB(19승9패)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3위다.
SK는 헤인즈가 26점, 화이트가 22점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주도가 돋보였고, 신인 안영준도 11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맥클린이 22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해내며 분전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8승 22패)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