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시민들은 '용고'(龍鼓)를 울리면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을 보내고 희망의 무술년을 맞이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31일 오후 11시 54분 '제야의 용고 타고' 행사장인 제주시청 광장에 모인 3천여명의 시민들을 향해 "시민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제주시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낭독했다.
고 시장은 지극함을 더하는 복지, 늘 안전한 도시, 경제가 뒷받침되는 행복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을 담은 시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정유년을 10초 남기고 카운트다운을 시작해 무술년 0시를 맞았다. 곧이어 수백여 발의 축포가 터지고 화려한 레이저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고 시장을 필두로 초청인사 33명이 차례대로 용고를 타고 했다. 가족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용고 타고 소리도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시장의 신년 메시지 낭독에 앞서 31일 오후 10시부터 레이저 애니메이션 쇼, 이동2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축하 문화공연, 시민 참여 신년 메시지 영상 송출 등이 이어졌다. 요술풍선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차량용 디퓨저 만들기, 바다 캔들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용고는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부가 1998년 제주 전국체전 기념행사에 사용한 뒤 시에 기증한 것으로 전통 북 공예가 임선빈 씨가 제작한 울림판 지름 223㎝, 움통 길이 24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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