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광주·대전서 타종행사…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전국종합=연합뉴스) 2018년을 힘차게 여는 종소리가 1일 전국 곳곳에 울려 퍼졌다.
"10, 9, 8, 7, 6, 5, 4,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모인 시민 10만여 명(경찰 추산)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33차례 '제야의 종'이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정리하고 무술년 새해의 희망을 기원했다.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보신각 일대는 타종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 대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세월호 의인' 고(故) 김관홍 잠수사 아내 김혜연 씨, '낙성대역 묻지 마 폭행 사건 의인' 곽경배 씨,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 씨, 모델 한현민 군 등이 참여해 제야의 종을 타종했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잠실 석촌호수 일대도 새해맞이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곳에 모인 시민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은 각자 가족, 연인, 친구의 손을 꼭 잡고 화려한 불꽃을 보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롯데월드타워 최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과 빌딩 곳곳에서 반짝이는 레이저 빛이 만들어낸 장관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분주했다.
대구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행사와 연계해 예년보다 더 화려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다.
대구 시내 21.6㎞를 누빈 평창올림픽 성화가 31일 오후 11시 30분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도착하자 진선유 선수, 가수 이승철, 권영진 대구시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차례로 성화를 넘겨받았다.
이윽고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며 성화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메인 무대에 안치됐고, 33명의 타종 인사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등의 소망을 '제야의 종소리'에 실어 보냈다.
광주시·전남도·전북도는 무술년(戊戌年) 전라도 정도(定道) 1천 년을 기념,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민주의 종각에서 공동 타종행사를 했다.
전라도 1천 년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다가오는 천 년 도약과 번영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3개 시·도가 함께 새해 문을 열었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울산 대종 타종식이 열렸다.
강원 평창에서는 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을 담은 '큰 종' 소리가 울려 퍼졌고, 제주시민들은 '용고'(龍鼓)를 울리며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을 보내고 희망의 무술년을 맞이했다.
대전과 경남 창원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려, 시민들은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다.
(박영서 김호천 박정헌 현혜란 이강일 정회성 장영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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