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불꽃놀이로 무술년 새해맞이

입력 2018-01-01 01:41   수정 2018-01-01 02:08

北, 대규모 불꽃놀이로 무술년 새해맞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1일 0시(한국시간 0시 30분) 화려한 불꽃놀이로 무술년 새해를 맞이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꽃놀이를 생중계했다.
대동강 건너편 김일성광장에는 불꽃놀이를 보려고 몰려든 주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대동강 위에 떠 있는 유람선도 불꽃놀이 관람객으로 빼곡한 모습이었다.

중앙TV에서 새해를 알리는 타종 소리가 울렸고, 이내 화려한 축포가 평양의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축포가 터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으로 무장한 주민들은 가족·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이들은 손을 흔들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중앙TV는 이들 가운데 국방과학자들과 그의 가족들, 여명거리를 비롯한 건설자와 노동계급도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행사를 촬영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셀카봉'도 등장했다.
불꽃놀이 생중계를 진행한 중앙TV 아나운서는 "군중들이 터치는 환호의 소리가 대동강반(대동강변)에 차고 넘친다"며 "마치도 수도의 밤하늘에 불의 신비경이 펼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꽃놀이 생중계는 약 15분간 진행됐으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정·군 주요 인사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중앙TV가 따로 참석자를 호명하지도 않았다.
북한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는 김정은 체제 들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북한이 대규모 불꽃놀이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은 사회 분위기를 띄우고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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