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 인산인해…주요 도로 정체 극심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박영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희망찬 첫 태양이 올림픽 오륜 위로 힘차게 떠올랐다.
새해 첫 태양은 오전 7시 37분 동해 추암해변을 시작으로 동해안 수평선 위로 장엄하게 떠올랐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뿐만 아니라 남대천과 바다가 만나는 솔바람다리, 경포해변 등 해가 보이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뜨거운 첫 태양이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가족·연인과 함께 소원을 빌었다.
경포해변에는 평창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오륜마크가 설치돼 관광객들은 오륜 위로 떠오른 태양과 함께 추억을 담았다.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해맞이객이 찾았다.
해맞이 명소 주변 도로는 차들로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KTX는 대부분 매진돼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해맞이 명소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경포해변을 찾은 해맞이객들은 풍물단 길놀이와 시립합찬당 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을 보며 새해를 맞이했다.
전국 최고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지름 8.06m, 폭 3.20m, 모래 무게 8t의 세계 최대 규모 모래시계로 시간을 다시 돌리는 행사가 열렸다.
속초해변에서는 가훈 써주기, 소원등 만들기, 떡국 나누기 등이 펼쳐졌고 동해 망상과 추암해변에서는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소원 쓰기, 희망나눔 무료먹거리 등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밖에 동해 망상 해변, 양양 낙산 해변, 고성 화진포 등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와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만끽했다.
새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도내 주요 해맞이 명소로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큰 혼잡을 빚었다.
또 해맞이 차량이 상경길에 오르면서 동해안 7번 국도와 동해고속도로 양양나들목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선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정동진에 안전을 위한 소방지휘본부(CP)를 운영하고 주요 행사장에 장비 38대와 인력 318명을 배치했다.
소방당국은 풍등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 2건을 진압하고 저체온증과 가슴 통증 호소 환자 2명을 이송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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