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광역단체장 선거 잘못되면 책임질 것" 의지 피력
김성태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정책실정 실상 알리겠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의 1일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 일성은 '지방선거 필승'이었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을 소화한 뒤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새해 단배식을 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 대표는 지난 연말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한 당무감사를 언급하며 "혁명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혁신 우(又) 혁신했다"고 뒤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책임공천'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기초단체장과 그 외에 대해선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이 책임공천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자기 선거가 아니라고 방관하고 남의 선거처럼 하게 되면 자기 선거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은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지고, 저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여권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와 아픔을 끝까지 이어가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하려는 정권에 국민이 냉철한 이성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 대표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원내에서는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과 정책실정의 실상을 국민이 올바르게 알도록 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건배사도 반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필승을 다지는 내용이 중심이 됐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제가 '2018년'이라고 하면 오른손을 들고 '승리'를 세 번 외쳐달라"고 건배사를 했고,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공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들을 과감히 뜯어고치고 나라를 되살리는 2018년이 돼야 한다"며 '승리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지난해 당 대선 경선 탈락 이후 오랜만에 중앙당에 모습을 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올해 6월 우리 당과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지방선거가 있다"면서 "우리 당이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홍 대표를 중심으로 굳세게 단결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밝혔다.
이날 단배식에는 지도부와 수도권 현역의원 및 원외위원장 등 약 150명의 인원이 빼곡히 모여 다과를 나누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필승 2018'이라고 적힌 대형 시루떡을 다 함께 절단하며 6월 지방선거의 필승 의지를 거듭 다지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적었다.
이는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로 홍 대표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다지며 지난해 연말부터 줄곧 강조해온 사자성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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