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곳곳에서 1일(현지시간) 새해맞이 행사 도중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시민들이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리는 과정에서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당국 관계자는 "31일 낮부터 1일 새벽까지 모스크바 시내 여러 곳에서 폭죽을 터뜨리다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5세에서부터 4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극동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시민들이 터트린 폭죽이 송전선을 훼손해 한 구역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다.
극동 사할린주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는 시내 중앙광장에 세워져 있던 25m 높이의 대형 트리에 폭죽 불꽃이 튀면서 불이나 트리가 전소했다.
트리가 불타며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자 광장에 모여 새해맞이 행사를 하던 시민들은 한동안 혼란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트리가 다 불탄 뒤였다.
시 정부는 불탄 트리를 치우고 다른 곳에 세워져 있던 12m 크기의 트리를 광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경찰은 전국에서 벌어진 1만4천여 건의 각종 새해맞이 행사에 약 860만 명이 참가했다고 집계했다.
행사 개최에 필요한 질서 유지는 7만5천 명의 경찰관과 1만1천 명의 내무군인 등이 맡았다고 내무부 대변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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