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체계 도입 초읽기

입력 2018-01-02 11:01  

인도,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체계 도입 초읽기
러시아 부총리 "조만간 최종계약 체결"…BMD 구축에 '큰' 도움
터키, 사우디도 도입 추진, 4세대 미사일로 성능 빵빵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파키스탄과 중국에 맞서 다층 탄도미사일방어(BMD)망 구축에 집중해온 인도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체계인 S-400 '트리움프'를 조만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타르타스 통신,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시아-24 TV와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인도와 S-400 판매 최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PTI 통신도 지난달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의 빅토르 클라도프 국제협력국장을 인용해 양국이 S-400 계약을 앞두고 기술 부분에 대한 의견 일치에 접근했다면서, 가격, 운영 요원 훈련, 기술이전, 도입 규모 등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16년 10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50억 달러(5조3천300억 원) 규모의 S-400 도입 발표 이후 1년여 만에 이 미사일을 도입해 실전 배치할수 있게 됐다.
인도는 핵발전소와 주요 정부 기관 등 핵심시설 방어와 파키스탄과 중국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요격 등을 위해 5종의 S-400 도입 의사를 밝혔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S-400 1개 포대엔 보통 8대의 이동식발사 차량(TEL)이 포함되며 1개 발사 차량엔 4개의 발사관이 설치돼 있다.
1개 발사관엔 장거리 미사일 1기, 단거리 미사일 4기가 장착될 수 있다. 통상 1개 포대가 32기의 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S-400 도입으로 핵심시설에 대한 파키스탄과 중국의 중ㆍ장거리탄도미사일 공격을 억지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S-400을 도입해 실전 배치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은 연대 규모인 3개 포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도 미국 등 서방의 반발에도 내년부터 4개 포대 규모(2조7천억 원)의 S-400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도입 의사를 밝히는 등 S-400에 대한 구매를 타진하는 국가가 10개국이나 된다고 드미트리 슈가예프 러시아 연방 군사기술협력국 국장이 8월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회견에서 주장했다.
인도는 앞서 지난 연말 개량형 초음속 요격미사일(AAD)을 독자 기술로 개발, 저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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