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러 접경 삼각지대의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자치주 훈춘(琿春)시와 중러접경 통상도시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을 잇는 철도가 올 상반기에 착공된다.
훈춘~둥닝 철도가 예정대로 2022년에 완공되면 북중러 변경을 연결하는 물류 통로가 구축돼 이들 3개국의 동북아 교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연변일보에 따르면 중국 철도총국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당국은 훈춘~둥닝 간 철도공사를 올 상반기 중에 착공하기로 하고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철도총국은 올해 훈춘~둥닝 철도공사를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총 연장 209.5㎞의 이번 철도는 111억5천만 위안(약 1조8천29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지린성의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 개방선도구'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哈爾濱)·무단장(牡丹江)·쑤이펀허(綏芬河)·둥닝 대외무역가공구'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망이 구축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에서 동북3성(지린·헤이룽장·랴오닝성)과 러시아를 잇는 거점일 뿐 아니라 훈춘을 통해 북한 나선경제특구로 연결돼 북중러의 동북아 물류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춘 지역 내 철도 구간은 116㎞로 64억 위안(약 1조50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93.5㎞에 이르는 둥닝 구간에는 47억5천만 위안(약 7천79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국가 2급 철도로 건설되며 시속 160㎞의 운행속도로 설계된다.
연변일보는 "4년 후 철도가 완공하면 쑤이펀허, 둥닝, 훈춘 등 3개 지역 소재 국가급 통상구 7개를 연결해 각 통상구 운영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며"철도 연선지역에 목재·석탄자원이 풍부해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산업 최적화 및 여객·화물 수송 확대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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