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이 관리에 골머리를 앓던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지붕의 천연볏짚을 최근 인조볏짚으로 교체했다.
군은 율곡면 내천리 소재 전 전 대통령 생가 본채 등 목조건물 네 개 동 지붕의 천연볏짚을 걷어내고, 인조볏짚을 전통방식으로 엮어 새 단장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천연볏짚이 수 개월만 지나도 지저분해보여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천연볏짚 교체보수 작업에도 매년 2천만원가량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간 영농이 기계화하며 천연볏짚을 구하기가 싶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
인조볏짚은 매년 교체하지 않더라도 한 번 설치해두면 10년가량 지속할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인조볏짚 교체에는 1천800만원가량을 투입했다.
군 측은 "그간 생가 보존 차원에서 천연볏짚 사용을 고수해왔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인조볏짚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조볏짚의 경우 2년마다 한 번씩 코팅작업만 해주면 오래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예산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생가는 내천리 632㎡ 터에 본채, 창고, 곳간, 대문으로 이뤄져 있다.
군은 1983년 복원 작업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해오고 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군에서 별도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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