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35-33 26-24 25-18)으로 제압했다.
남자부 7개 팀 중 6위인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고 2018년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이제 승점은 25로 5위 KB손해보험(승점 38)과 3점 차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진 채로 2018년을 힘겹게 출발했다.
파다르가 승리를 이끌었다. 파다르는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2개, 백어택 8개를 포함해 34득점을 폭발했다.
OK저축은행은 무릎 부상으로 휴식한 송명근과 부진에 빠진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 등 주포 없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르코를 대신해 출전한 신예 조재성이 22득점으로 좋은 기량을 펼쳤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세트 스코어로는 우리카드의 압도적인 승리였지만, 각 세트를 들여다보면 접전이었다.
두 차례의 치열한 듀스 상황에서 파다르의 결정력이 빛났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앞서며 시작했다. 조재성, 박원빈, 송희채와 교체 투입된 차지환까지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파다르가 시동을 걸면서 우리카드가 추격에 나섰다. 최홍석도 거들었다.
양 팀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은 20-20을 넘어서도 끝나지 않았다. 듀스에 들어가서도 접전은 끝나지 않았다. 33-33까지 듀스가 이어졌다.
해결사는 역시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서브에이스를 두 번 연속으로 터트려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우리카드가 앞서며 시작했다. 파다르가 2연속 오픈 공격과 2연속 블로킹으로 14-1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블로킹(김요한), 서브에이스(이시몬), 속공(박원빈), 백어택(조재성) 등 다양한 공격으로 쫓아왔다.
결국 양 팀은 22-22 동점이 됐고 또 듀스까지 갔다.
이번 듀스는 길지 않았다. 파다르가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구도현이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했다.
3세트는 비교적 수월했다.
파다르는 블로킹으로 6점 차 매치포인트(24-18)를 만든 뒤 다시 한 번 블로킹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