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3일 코스닥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지수가 연말까지 오름세를 이어가 94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2일 종가기준으로 10년 만에 처음 800선을 돌파했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며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2005년 이후 평균 수준이어서 상승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코스닥지수가 1월 중에 2007년 고점인 840선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정부가 순차적으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작년 연말에 개인이 예년보다 뚜렷한 매도세를 보인 만큼 1월에는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투신과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이 큰 점도 수급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정책 기대감도 이어지겠다. 지난달 말 나온 올해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투자자 세제혜택과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1월에도 정책 기대감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말까지로 시야를 넓히면 코스닥 지수는 최고 940∼950포인트에 도달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신한금투가 기존에 제시한 올해 코스닥 예상 등락범위(밴드) 상단 850에서 10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작년 10월에 제시한 밴드 상단 850은 당시 코스피 기대수익률을 고려해 추산한 것인데 연말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기대수익률이 올라갔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계산한 올해 코스닥 도달 목표는 940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한금투는 과거 코스닥 상승 랠리 당시의 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지수가 이보다 더 올라 1,000포인트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동길 연구원은 "과거 네 차례 코스닥 랠리의 평균 상승 기간은 58주, 평균 상승률은 77.8%였다. 이전 랠리의 최고 상승률 40%를 적용하면 코스닥은 850포인트까지, 상승률 중간값인 60%로 계산하면 1,0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는 산술적 계산으로 일단 연내 목표치는 940∼950 정도로 본다"며 "코스닥 지수는 1분기에 한차례 올랐다가 여름께 조정기를 거친 뒤 다시 고점을 높여 4분기에 연중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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