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전원·볼륨 조정하고 콘텐츠도 검색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씽큐(ThinQ)' 등 2018년형 '씽큐(ThinQ) TV'를 CES(소비자 가전전시회) 2018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인공지능 탑재 TV로, LG의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더 편리하고 다채로운 TV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TV를 제어·조작하고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공기청정기·에어컨 등 IoT 기반의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음성 명령으로 화면 모드 변경이나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TV와 사운드바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다.
예컨대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시네마 모드로 변경해줘",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또 "구글 포토에서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줘" 같은 콘텐츠 검색 명령도 가능하고,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 찾아줘", "지금 보는 드라마 주인공이 누구야?" 같은 요구에도 응답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정이나 맛집 검색 최신 스포츠 경기 점수 확인 등 구글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정보검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식당 예약, 피자 주문 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등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IoT 기반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현재 미국에서만 적용되는데 앞으로 적용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LG전자와 구글의 인공지능 분야 협업은 그 영역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오븐, 스마트폰(V30) 등에서 TV로도 확대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LG의 AI 동맹이 TV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구글은 소프트웨어에, LG전자는 하드웨어가 각각 강점이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LG전자는 또 올해 OLED TV 주요 모델에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를 장착해 좀 더 완벽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파9가 적용된 OLED TV는 기존 제품보다 노이즈를 절반으로 줄였다. 총 4단계의 노이즈 저감 프로세싱을 통해 화면상의 미세한 잡티를 제거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한다.
아울러 4K 해상도의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HFR(하이 프레임 레이트) 영상을 지원해 화면의 끌림이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슈퍼 울트라 HD TV에는 '풀 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했다. 로컬디밍은 백라이트의 LED 광원을 부분적으로 껐다 켜 LCD TV의 약점인 명암비와 빛 번짐을 개선한 기술이라고 한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씽큐 TV는 인공지능과 더욱 완벽해진 화질로 기존 TV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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