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종 중심으로 영입…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것"
"문재인 정부, 북한에 대화 구걸…역사적 죄인 되는 정책"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6월 지방선거 인재영입 작업과 관련, "인재 영입을 할 만한 분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인터넷 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만나서 (지방선거에) 내보낼 분이라고 판단이 되면 전략공천을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배배 꼬이지 않고, 바르게 산 사람을 영입하겠다"며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당이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인재 영입하고 경선하라고 하는 것은 안된다"며 영입인사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인물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15대 총선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이었던 김현철이 비선 작업을 했는데 지금 이 당에는 비선 작업을 해 줄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제가 직접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 "개인적으로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겠다"며 "경남지사를 할 때 극렬하게 대립하며 두 번이나 경선했던 사람도 불러 '경남지사로 뛰어달라, 당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원시장 출신의 박완수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공천 시점에 대해서는 "조직이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 해보고,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지역은 3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며 "3월 말까지는 공천을 해야 지역을 정비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문제와 관련해선 "전국단위의 선거는 정권심판론이다. 개헌문제가 겹치게 되면 모든 것이 개헌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선거의 본질을 흐린다"며 "그래서 우리는 지방선거 후에 연말까지 개헌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좌파 광풍 시대가 돼서 나라 전체가 불안하고 자유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대정신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를 환영하며 남북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남남갈등, 한미갈등을 증폭시키는 신년사"라며 "세계가 북한을 제재하자고 나가는 판에 문재인 정부만 대화 구걸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죄인이 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당협위원장 물갈이의 근거가 된 당무감사 결과 논란에 대해서는 "당무감사 위원 가운데 제가 임명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저와 관련 없는 분들이 계량화된 수치로 정밀하게 당무감사를 했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정무적 판단을 한 일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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