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의식 잃은 60대 침착한 고교생이 구했다

입력 2018-01-03 11:17  

목욕탕에서 의식 잃은 60대 침착한 고교생이 구했다
마산여고 2학년 손지은 양 심폐소생술 시행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목욕탕에서 쓰러진 60대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3일 경남 창원시 북면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45분께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목욕탕 온탕에서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사람들은 이 여성을 탈의실로 옮겨 놓고 몸을 주무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때 마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손지은(18)양이 쓰러진 여성의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합니다"고 주변에 알리고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이 학생이 2∼3분간 여성 가슴 중앙 흉부를 압박하자 입에서 물과 이물질이 나왔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쓰러진 여성이 심정지 상태는 아니지만, 호흡 정지 직전의 위험한 상태였다"며 "학생이 흉부 압박을 하지 않았다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의식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고 소방관계자는 말했다.
손지은 양은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자동 심장충격기)사용법이 떠올라 어렵지 않게 했다"며 "텔레비전에서 본 (심폐소생술) 방법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산여자고등학교 관계자는 (손지은) 학생이 평소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손지은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뿐인데…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실천했으면 좋겠다"라며 겸손해했다.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