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이 3일 남북 판문점 연락 채널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매체들이 신속히 보도하면서 남북 대화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판문점에서 한국과 연락 채널을 재개통했다는 제하로 속보를 보낸 데 이어 이런 발표가 나온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파견 논의를 위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부터 남북 사이에 판문점 연락 통로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북한이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한국과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통신은 특히,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국이 개성공단을 폐쇄한 후 남북 연락 채널이 중단된 뒤 이번에 재개된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한국 정부가 지난 2일 남북 고위급 대화를 재개했고 이에 북한도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중앙(CC)TV도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이 재개됐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환구망(環球網)도 속보로 북한이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위해 판문점 핫라인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6년 2월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항의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북한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끊어 남북은 사실상 '단교' 상태였다면서 이번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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