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자녀 대상 장학생·해외연수·재경기숙사도 지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이 확대되는 등 올해 경남도의 교육지원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진통 끝에 무상급식 예산을 포함한 올해 세입세출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교육지원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그동안 제외됐던 도내 동(洞)지역 중학교 123개교 5만9천670여명이 추가 지원 대상이 돼 도내 전 지역에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무상급식 식품비 1천169억원 중 도가 256억원, 시·군 467억원, 교육청 446억원을 부담한다.
지난해 89억원을 지원했던 도 부담액이 크게 늘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지사 시절인 2015년부터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시행한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도 4년째 추진한다.
무상급식 지원 확대로 교육 관련 지원예산이 늘어났지만, 정착단계에 접어든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도 예년보다 더 확대하거나 중단없이 진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 446만7천원) 가구의 초·중·고등학생 자녀에게 연간 40만∼6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교육복지카드인 '여민동락 카드' 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이 카드는 EBS 교재비와 수강료를 비롯해 온라인 학습, 학습교재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그동안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예체능 분야와 특기·적성 교육 관련 온라인 학습이나 교재 구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가맹점 258곳을 30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7만9천500여명이 혜택을 봤던 이 사업을 통해 올해는 8만명 이상이 지원받도록 추진한다.
올해 당초 예산에 200억원을 편성했고 추가경정예산에 120억원 정도를 더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도 서민자녀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수능성적과 내신성적, 생활 정도 등을 고려해 170명을 선발해 1인당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연수단을 2년째 보낸다.
중국과 미국 명문대에 각각 25명을 보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국에 30명, 중국에 20명을 보낼 계획이다.
중국보다는 미국을 선호하는 서민자녀 대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도는 이들 대학생에게 수업료와 항공료,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YNAPHOTO path='PYH2016071315510005200_P2.jpg' id='PYH20160713155100052' title='경남도 '남명학사' 조감도' caption='(경남도 제공=연합뉴스]'/>
올해는 경남도의 수도권 대학기숙사인 '남명학사' 첫 입사생도 모집한다.
남명학사는 조선 중기 대유학자인 합천 출신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년) 선생의 호를 따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짓는 재경기숙사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200실의 기숙사와 도서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는 다음 달에 개원하는 남명학사에 도내 출신 대학 신입생(30%)과 재학생(70%) 남녀 200명씩 모두 400명을 첫 입사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입사생들은 입사비 5만원을 제외하면 1인당 한 달 15만원의 기숙사비만 내면 숙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서울지역 대학기숙사의 3분의 1, 대학가 원룸의 6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도내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무상급식 지원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정착단계에 접어든 기존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며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이 초·중·고·대학생 학업 지원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