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38.8% 불과…이용자 절반 이상 '만족'
10명 중 7명 "택시와 공존 가능"…안전성 향상 과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카풀과 우버 등 라이드셰어링(승차공유) 서비스 이용률이 16.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부담감과 안전에 대한 우려 등이 걸림돌로 꼽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리서치앤리서치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4∼8일 1년 이내 택시를 이용한 적 있는 수도권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라이드셰어링을 안다는 이용자는 38.8%(388명)였고, 실제로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6.7%(167명)이었다.
낮은 인지도에도 라이드셰어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라이드셰어링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 후 응답자의 74.2%(742명)은 라이드셰어링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24시간 상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5.5%(412명)로 나타났다.
카풀 운전자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70.3%(703명)이었고, 탑승자 참여 의향은 67.6%(676명)로 나타났다.
71.7%는 라이드셰어링과 택시가 공존 가능하다고 답했고, 59.6%는 라이드셰어링이 택시 서비스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가 카풀 앱 풀러스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의뢰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이 58.4%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41.6%)보다 많았다.
라이드셰어링 경험자 467명을 상대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8.2%로 불만족(8.6%)을 크게 앞섰다.
만족 이유로는 저렴한 요금(44.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불만족 요인은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40.7%)과 사고에 대한 불안(21.0%) 순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에 대해서는 택시가 안전하다는 응답이 39.0%로 라이드셰어링(27.6%)보다 높았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33.4%로 나타났다.
라이드셰어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88.4%(413명)에 달했다.
이동열 리서치앤리서치 팀장은 "라이드셰어링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향후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라이드셰어링이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다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전문위원은 "라이드셰어링 이용 건수는 택시의 0.1% 수준"이라며 "현 상태에서는 경쟁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라이드셰어링을 활성화하면서 대중교통을 개선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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