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의 수성? 차준환의 대역전?…평창 향한 마지막 승부

입력 2018-01-04 06:05  

이준형의 수성? 차준환의 대역전?…평창 향한 마지막 승부
3차 선발전 앞두고 1위 이준형과 2위 차준환 점수 차 27.54점
여자 싱글에선 김하늘·안소현 치열한 2위 다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평창 문턱까지 간 '형' 이준형(단국대)의 굳히기일까, 무서운 '아우' 차준환(휘문고)의 막판 대역전극일까.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이 오는 5∼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세 차례 선발전 가운데 최종 선발전인 이번 대회에서 남자 싱글 1장, 여자 싱글 2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이 1·2차 대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이 점프 실수로 고전하는 사이 이준형이 지난해 7월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자 자격으로 9월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한국 몫으로 귀중한 평창행 티켓 1장을 확보해왔다.
1차 선발전에서 김진서(한국체대)에 이어 3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2차 대회에 부진했던 김진서를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와 평창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준형의 점수는 1차 228.72점, 2차 230.40점을 합쳐 459.12점, 차준환은 1차 206.92점, 2차 224.66점을 더해 431.58점이다.

27.54점의 작지 않은 점수 차여서 일단 유리한 쪽은 이준형이다.
한국에 16년 만의 남자 싱글 올림픽 티켓을 안긴 이준형은 자신이 따온 티켓을 자신이 사용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선발전에 임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는 난도는 높지 않아도 안정적인 연기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차에서의 예상 밖 우승 이후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2차에서 더 높은 점수로 1위를 지키는 저력도 보여줬다.
마지막 선발전에서는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던 이준형은 이번 대회에서 큰 실수만 없으면 평창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차준환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부상 악재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차준환은 컨디션이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2차 대회 점수도 1차보다 18점 가까이 상승했다.

차준환이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이 242.45점임을 감안하면 27.54점 차의 역전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당시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쿼드러플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개인 최고점이었다.
쫓아가는 입장이라 오히려 부담감이 덜 할 수 있는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 기본 점수가 높은 쿼드러플 점프들에 거뜬히 성공한다면 막판 뒤집기가 펼쳐질 수 있다.
2장의 티켓이 확보된 여자 싱글의 경우 최다빈(수리고)의 평창행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2위 싸움이 뜨겁다.
최다빈이 1·2차 합계 350.16점이고 그 뒤를 김하늘(평촌중)이 두 번의 선발전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333.35점으로 쫓고 있다.
안소현(신목고)은 2차 대회에서 주춤하며 김하늘에 총점이 13.42점이 뒤진 3위다.
김하늘은 지난해 11월 상하이 트로피 대회에서 4위에 오르고, 안소현은 10월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스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첫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낼 각오여서 우승 경쟁 못지않은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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