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올 한해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4천80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정비사업 물량 총 1만4천844가구(조합원분 포함시 4만49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 가구 수는 서울 전체 일반분양 가구(1만9천308가구)의 76.9%를 차지하고, 조합원분을 포함한 전체 공급 가구(4만9천654가구)는 서울 전체 공급 가구의 81.6%를 점한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분양열기가 식지 않았던 서울의 분양 시장이 올해도 정비사업 분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정비사업 분양 가구 중 재개발 일반분양이 7천758가구로 가장 많고, 재건축 일반분양은 7천86가구다.
작년에도 재개발 일반분양이 재건축 일반분양분보다 1천338가구 많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향후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신규분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작년 말까지 관리처분신청을 마친 사업장들이 있어서 1~2년 정도는 재건축 일반분양이 급감하진 않겠지만,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정비사업 주요 분양 단지를 보면 우선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대림동 917-49번지 일원을 재건축해 총 852가구를 짓고, 이 중 6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천481가구를 짓는다. 이중 2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1천276가구를 지으며, 이중 192가구를 상반기 중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41-7번지 일원을 재건축 해 총 507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15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이밖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GS건설이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 삼성물산이 강남구 상아2차 아파트를 각각 헐고 분양할 계획이다.
재개발 정비사업 주요 분양 단지를 보면 우선 GS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총 1천694가구를 짓는다. 이중 4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원 청량리4구역에 1천964가구를 짓는다. 이중 1천3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신정동 1175-28번지 일원 신정뉴타운2-1구역에 1천497가구를 지어 이중 6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1구역, GS건설이 영등포 신길8구역, 대림산업이 동대문구 용두5구역, SK건설이 은평구 수색9구역 등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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