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출가자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세 끼 식사만 제공받으며 참선에 매진하는 무문관(無門關) 수행은 불교에서 가장 치열하고 고독한 수행법으로 평가받는다.
새해를 맞아 출가자가 아닌 일반인을 위한 '무문관' 수행 프로그램이 속속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계룡산의 사찰 갑사는 전통 무문관의 수행법을 일반인에게 맞게 개발한 '온전한 나와의 만남, 무문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진행되는 2박 3일의 기본과정과 4박 5일의 심화과정으로 나뉜다.
기본과정에서는 지도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참가자에게 적합한 수행방법을 지도받을 수 있다. 심화과정은 기본과정 수료자 중 더 깊이 있는 수행을 원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셋째 주 월~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갑사 주지 탄공 스님은 "현대인들이 선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과의 만남과 깨친 마음을 바로 보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행복공장은 강원도 홍천의 수련원에서 '내 안의 감옥'이라는 이름의 무문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짧게는 24시간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1.5평짜리 방에 자신을 가둔 채 수행하게 된다. 금강 스님의 강의가 포함된 '금강 스님의 무문관', 가톨릭 사제인 황지연 신부의 명상 강의와 상담이 포함된 '황신부의 내 안의 감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금강 스님의 무문관'은 오는 28일부터 6박 7일간 진행된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