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합뉴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속에 경남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들녘에선 한천(寒天) 생산이 한창이다.
4일 농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천을 생산하려고 우무를 얼렸다가 해동시켜 말리기를 반복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우무는 청정해역에서 수확한 우뭇가사리를 삶아 끓이는 자숙과정을 거쳐 짠 응고물이다.
한천은 크기에 따라 '각 한천'과 '실 한천'으로 나뉜다.
여기서 만드는 한천은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밀양은 우무를 얼리고 녹이는 것을 반복하는 과정이 자연상태에서 이뤄져 최상의 한천을 만들 수 있는 적지다.
우무는 과거 콩가루 얼음물에 넣어 시원한 콩국으로 먹었다.
요즘에는 양갱, 젤리 등 다양한 식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밀양지역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천의 주산지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80%는 한천의 본고장인 일본에 수출한다.
밀양한천 관계자는 "5만평 크기의 생산공장 및 건조장에서 한천을 동양 최대 수준인 연간 300t 생산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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