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에 사는 한 부부가 8년째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어 주위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중구 성안동에 사는 조지훈(43), 윤미영(46·여)씨 부부는 4일 성안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역에 있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전달해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현재 성안동이 북정동에 소속돼 있던 2009년부터 동 주민센터로 매달 10만원과 20㎏짜리 쌀 1포대를 전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이 성금과 쌀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 가정에 정기적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나눔은 2013년까지 이어졌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북정동 주민센터가 없어지면서 1년간 중단됐다.
부부는 2015년 말 성안동 주민센터를 다시 찾아 100만원을 건넸고, 올해부터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성금을 지정 기탁하기로 했다.
아내 윤씨는 "장애인센터를 한 차례 방문한 뒤 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이웃을 위한 나눔을 하지 않으면 허전한 마음이 들어 남편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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