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3·한국체대)이 잠시 놓쳤던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대한펜싱협회는 기존 남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인 김상민(울산광역시청)이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 생활이 어려워져 자격을 포기하면서 규정에 따라 지난해 선발전 성적 차순위인 박상영을 합류시켰다고 4일 밝혔다.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 믿을 수 없는 결승전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박상영은 지난해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첫판인 64강에서 탈락하는 등 국제대회는 물론 국가대표 선발의 토대가 되는 국내대회 성적도 썩 좋지 못해 결국 8월 결정된 2017-2018시즌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10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월드컵에 자비로 출전해 약 11개월 만에 월드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진에서 벗어나고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박상영의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는 2014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없다.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진선과 박경두가 금·은메달을 따냈고, 2010년 광저우에선 김원진이 우승하는 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지난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단체전에선 2006년 도하 대회부터 4연패에 도전한다.
박상영을 비롯한 남자 에페 대표팀은 이달 25일부터 독일 하이덴하임에서 열리는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올해 첫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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