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경인지역 대학들이 이르면 올해부터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학이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4일 인천대에 따르면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회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는 지난해 9월 18일 경인지역 내 29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지역 대학 간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 회원 대학 간 복수·공동학위 제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참여 대학들은 당시 복수·공동 학위제도 구축 외에도 학점 상호 인정, 공동 교육과정 운영, 교수 학습법 교류, 학술회의 공동 개최를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또 지난해 12월 8일에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원 대학 교무처장들이 인천에서 만나 복수학위제 시행에 대비한 운영방법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복수학위제는 원소속 대학과 복수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해 학위 취득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에서 각각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공동학위제란 소속대학과 공동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에서 공동명의로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사무국에서 복수학위제 운용 방안을 회원 대학들과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복수학위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무국은 소속대학에서 주전공을 4년 수학하고, 교류대학에서 제2 전공을 1년 수학하는 방식으로 복수학위제를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소속대학 8학기와 교류대학 2학기의 이수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되 첫 1년과 마지막 학기는 소속대학에서 수학해야 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복수학위제 시행으로 개별 대학의 특색있는 학과나 유망 학과, 경쟁 우위에 있는 학과를 지역 대학생들에게 개방해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고 교육서비스의 공동 활용으로 지역 고등교육의 시너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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