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도 '문 대통령 홍보방송'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4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KBS 보궐이사에 진보 성향의 김상근(78) 목사를 추천한 것에 대해 "MBC에 이어 KBS도 '문재인 대통령 홍보방송'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따라 착실하게 진행된 KBS 방송장악이 MBC에 이어 또 한 걸음 나아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대로라면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을 해임하고 문재인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이사장과 사장을 내세워 방송장악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대출 민경욱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즉각 별도의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한 홍위병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여당의 방송장악 시나리오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짜 맞추고 있다. 마치 영혼까지 장악당한 모습"이라면서 "KBS 강규형 이사 해임은 절차의 민주성도 갖추지 못했고, 내용의 불법성도 해소하지 못한 '졸속 날치기'이기 때문에 이번 KBS 보궐이사 추천은 원천무효"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권은 반년 만에 MBC와 KBS를 처참히 무너뜨렸다. '언론 홍위병 체제'를 위한 정권의 만행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KBS 보궐이사 임명중지 가처분 신청 등을 포함한 모든 법적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신학대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노무현재단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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