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매직·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여성, 산문 살롱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 문학동네 계열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 15번째 책이다.
고운기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쓴 도쿄 에세이다. 1999년 서른여덟의 나이에 도쿄로 유학을 떠난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자주 도쿄를 방문하며 이곳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08년부터 10년간 매년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설국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도쿄 이야기와 일본 문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88쪽. 1만4천800원.
▲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 장석주 시인이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탐구해 쓴 책이다.
한 작가의 책을 좋아하면 그 작가의 전 작품을 찾아 읽는다는 '전작주의 독서법'을 지향하는 저자는 하루키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분석한다.
1부 '하루키 월드의 시작', 2부 '두 개의 달이 뜬 세계', 3부 '고양이와 재즈 그리고 마라톤'으로 구성됐다.
달. 260쪽. 1만4천500원.
▲ 빅 매직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새 에세이다.
저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원초적인 욕망으로 '창조성'을 꼽는다. 그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자신에게 아무런 재능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것들이 창조성의 발현을 억누른다며, 용기를 내 자기 안에 있는 창조성을 캐내라고 독려한다.
박소현 옮김. 민음사. 356쪽. 1만5천800원.
▲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 =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일하다가 전남 곡성 시골마을로 귀농해 살고 있는 이재관 씨가 자신의 글과 그림을 엮어 낸 책이다.
책의 왼쪽 장에 글 일기 114개, 오른쪽에 그림일기 116개를 실었다. 농사짓는 이야기, 마을 이웃들과 지내는 이야기, 나무와 꽃 이야기, 식구들 이야기 등을 담았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솔직담백한 글과 정감어린 예쁜 그림이 돋보인다. 이 작품들은 그가 카페지기로 있는 귀농정보 관련 네이버 카페/블로그 '이야기가 있는 산골'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고인돌. 248쪽. 1만4천500원.
▲ 여성, 산문 살롱 = 20세기 여성 수필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보자는 기획으로 나온 책이다.
1950∼1970년대 출간된 한국 여성작가 10명(천경자, 박경리, 강신재, 이영도, 정충량, 조경희, 전숙희, 임옥인, 노천명, 최정희)의 수필을 선별해 묶었다.
한국 여성문학을 연구해온 김진희, 송경란 씨가 함께 책을 썼다.
소명출판. 275쪽.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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