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김병호 부회장·함영주 은행장 등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 이사회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27명을 확정했다.
후보군은 내부 출신 8명과 외부인사 19명으로 구성됐다. 후보에는 회추위 위원과 외부 전문기관이 추천한 인물, 고위직 퇴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이 기존에 관리해 온 후보군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후보군 심층평가와 평판 조회를 통해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하고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차기 회장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회추위에는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박원구, 차은영 등 사외이사 7명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투명성 제고를 요구한 당국 의견을 수용해 회추위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공식적으로 제외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금융권의 이목은 김 회장의 3연임 여부에 쏠려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압박에 나서자 3연임을 앞둔 김 회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회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3연임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전날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연임 도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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