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장종현 박사팀 수소 생산 장치용 전극 제작
귀금속 '이리듐' 10분의 1만 사용…"공정 비용 저감 기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의 전극을 개발했다.
값비싼 촉매를 기존의 10분의 1 정도만 넣어도 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연료전지연구센터의 장종현 박사팀이 수소 생산 장치용 전극을 새로 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수소를 생산할 때는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이런 물 전기분해 장치에는 '전극'이 핵심 부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다공성 금속으로 전극의 지지체를 만들고. 여기에 촉매인 '이리듐 산화물'을 균일하게 코팅했다.
전극 표면에 이리듐 산화물 촉매가 최대한 드러나도록 해, 전극 면적 1cm²에 이리듐 산화물 0.4mg만 도포해도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전극에는 1cm² 기준으로 이리듐 산화물 촉매를 최대 5mg 넣어줘야 했지만, 이 양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인 것이다. 이리듐은 백금 가격에 맞먹는 귀금속이다.
장종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물 전기분해 장치의 귀금속 촉매 사용량 및 공정 비용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T 기관고유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작년 12월 16일 국제학술지 '응용촉매B'(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실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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