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새해 들어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들이 도전장을 던진 곳에서는 후보들 상호 간에 유불리를 분석하는 등 벌써 경쟁 구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부산정가에 따르면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김범준 부산시 서울본부장이 뜻을 두고 물밑 활동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신한국당 공채 출신으로 미국 웨스턴 워싱턴 주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하며 20여 년간 현실정치의 선두에서 일했다. 최근에는 '진보 민주주의 vs 보수 민주주의'(형설출판사) 책을 펴냈다.
그의 해운대구청장 도전은 정치적 콘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던 기존 한국당 후보들의 단점을 메워 줄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에서 홍순헌 부산대 교수와 윤경태 해기마중물협동조합 이사장이, 한국당에서는 백선기 현 구청장, 강무길·최준식 부산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부산진구청장 선거에는 조현수 동의대 초빙교수가 뛰어들었다. 가야고 출신인 조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예결위 수석 전문위원, 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부산진구에는 민주당에서 김승주 부산진약사회장, 서은숙 전 부산진구의원, 조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민심을 훑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3선의 김영욱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대석 시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는 김호현 한국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올해 42세 '젊은 피'로 선거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남구청장 선거는 거론되는 인물만 여야를 합쳐 모두 13∼15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사하구에는 최근 손애리 전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통계청에서 근무하다 부처 간 인사교류 때 여가부로 자리를 옮겨 청소년정책관,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쳐 1급인 정책실장까지 올랐다. 여가부에 있을 때 을숙도에 국립 청소년 생태체험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하구와 인연을 맺었다.
동래구에서는 하성기 동래구의회 부의장이 최근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우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대학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을 시작해 청년운동에 매진했다. 대한민국민주화운동 인증을 받은 그는 진보 성향이 뚜렷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뿌리깊은 적폐 행정을 끊고 새로운 동래발전의 길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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