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남북이 오는 9일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북한의 선전 매체들이 5일 민족적 화해와 단합, 자주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하여야 할 문제"라며 "자주를 떠나서 조국통일운동의 전진과 승리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와 별도로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을 이룩해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의 글을 게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가 비록 사상과 이념을 달리하고 아직은 신뢰보다 불신이 더 크다고 하지만, 우리는 한 핏줄을 나눈 단일민족, 절대로 둘이 될 수 없는 한겨레"라며 "우리 민족끼리가 제일이고 민족의 단결된 힘이 제일"이라고 주장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계자의 글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이처럼 연일 이른바 외세와의 결별을 강조하며 민족공조를 부각하고 있어 오는 9일 열릴 고위급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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