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주 상승폭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새해 첫 주에도 서울 아파트 값이 계속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이는 12월 22일(0.25%)과 지난주 12월 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8·2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7월 28일 조사 때 0.57%로 정점을 찍었고, 대책 발표 직후인 8월 4일 조사 때 0.37% 이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며,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짙어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과 부동산114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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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일반아파트값은 0.26%로 전주(0.27%)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구가 0.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71%), 광진구(0.57%),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되면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5천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1억원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유입됐고, 양천구는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1기 신도시(0.05%→0.08%), 2기 신도시(0.01%→0.03%)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판교(0.19%)와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며,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올리는 패턴이 나타났다.
판교는 백현마을6단지, 백현마을5단지,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등이 1천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야탑동 탑5단지타워빌, 구미동 까치롯데, 선경 등이 250만~3천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입주물량 급증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실수요가 이어지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으나, 입주폭탄이 현실화하는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물량 급증 여파로 서울만 0.08%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금천구(0.25%), 송파구(0.25%), 종로구(0.17%), 양천구(0.16%), 강동구(0.12%), 광진구(0.11%), 마포구(0.11%), 동대문구(0.10%), 성북구(0.10%)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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